와인 병 크기 가이드

좋아하는 와인을 상상해보세요. 잔에 담긴 색을 확인하고, 그 특별한 향을 즐기고, 입에 닿는 맛과 질감을 감상하고, 잔잔한 끝 맛을 맛보세요. 여러분이 사랑하는 와인을 10잔을 마실 수 있는 와인병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니면 20잔? 100잔? 또는 200잔? 

여러분의 소중한 와인이 이렇게 거대한 병에 담겨있을 거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놀라울 정도로 거대한 와인 병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750ml가 대용량이라고 생각하셨다면 놀라실 겁니다). 와인 병 크기에 대한 요약을 읽어보고 환상에 빠져들어 성경의 왕과 유명한 고대 인물에 대한 지식을 알아보세요.

리터

리터 병은 7잔의 와인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스탠다드 병보다 조금 더 용량이 많으므로 저녁 식사에서 많이 쓰입니다.  

매그넘

이 1.5L 병에는 10 개의 잔이 담겨있어 이별을 겪고 난 후 슬픔을 떨쳐버리고 싶을 때 완벽합니다. 농담이에요! 라틴어로 “큰”을 의미하는 매그넘은 여전히 옮기고 따를 수 있는 영역에 있지만 작은 병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그넘은 “축하할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큰 병을 사용한 와인 숙성에 대한 장점과 지혜도 있는데요 – 그건 아래에서 더 알아보도록 하죠.

제로보암 또는 더블 매그넘

3L 제로보암 또는 더블 매그넘에서는 20잔의 와인을 얻을 수 있으므로 확실히 축하 파티에서 쓰일 수 있는 병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포도주 양조의 지혜에 대해, 큰 병에 담긴 와인은 작은 용기보다 더 천천히 그리고 깊게 숙성됩니다. 이것은 코르크와 와인 사이의 병 목에 있는 산화를 일으키는 약간의 공기와 자주 접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 이 공기주머니는 울라지라고 불립니다. 여기에서 첫 번째 성경의 왕이 등장합니다. 이 크기는 BC 930-909년에 이스라엘 북부를 통치한 제로보암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르호보암, 므두셀라, 살마나자르

르호보암은 기원전 931년부터 91 년까지 솔로몬 왕의 아들이자 이스라엘의 왕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을 딴 4.5L 병에는 30 잔의 와인이 들어 있습니다. 다음은 969년을 살다가 구약성서의 홍수 전날에 죽은 노아의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므두셀라 6L 병입니다! 무려 40잔의 잔이 담겨있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사이즈가 될 것입니다. 보르도에서는 이 크기를 임페리얼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2명이서 같이 들어서 부어야 하는 무게 9L에 60잔의 아름다운 와인 (또는 풀 케이스)를 담을 수 있는 살마나자르의 영토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 무거운 병은 고대 아시리아 왕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발타자르, 네부카드네자르 그리고 멜키오르

발타자르는 흥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기 예수 그리스도에게 몰약을 선물 한 세 명의 현자 중 한 사람 일뿐만 아니라 마케도니아의 왕이었습니다. 그의 선물은 80잔 용량의 12L 와인 병입니다. 그다음 15L 네부카드네자르는 100잔을 담고 있습니다. 이 강력한 왕은 기원전 605년부터 기원전 562년까지 왕위에 오른 신바빌로니아 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통치 한 군주였습니다.

멜키오르, 솔로몬, 소버린, 프리마 또는 골리앗

멜키오르는 페르시아의 왕이자 아기 예수에게 선물을 준 세 명의 현자 중 하나였습니다. 그의 선물은 금에 불과했지만 그의 이름이 새겨진 18L 120잔과 그의 후한 인심이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합시다. 유명하고 존경받는 왕 솔로몬은 130잔의 와인이 들어있는 20L 병에 그의 이름을 얻었습니다. 일부 종교 교리에서 솔로몬은 선지자이자 왕으로 간주되며 700명의 왕실 아내와 300명의 첩을 가졌다고 합니다. 몇몇 솔로몬들은 그의 측근들 사이에서 참 목말랐을것 같네요! 다음은 26L의 와인을 담고 175 잔을 만들어내는 소버린으로 골리앗으로 알려진 프리마가 그 뒤를 따릅니다. 골리앗은 기원전 1000년경 이스라엘을 통치 한 다윗 왕에게 패배당한 막대한 거인으로 거대한 와인 병의 이름으로 적합합니다. 이 거대한 유리병에서 180잔의 와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멜기세덱 또는 미다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병은 인상적인 200잔의 와인이 들어있는 30L 멜기세덱 또는 미다스입니다. 멜기세덱은 창세기에 살렘의 왕이자 대제사장으로 등장하는 반면, 미다스 왕은 그가 만진 모든 것을 금으로 만들어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합니다. 

그런데 왜 왕, 선지자 그리고 신화 인물의 이름을 따서 와인 병 크기를 짓는 전통이 있을까요? 이 협약의 시작은 불분명하지만 제로보암 크기가 도입되었을 때인 1700년대 샴페인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이후로도 단순히 계속 이어졌다고 생각됩니다. 또 다른 학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 문서에 나타난 이름을 따서 시간과 같이 숙성되는 와인 병의 이름을 명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도 말합니다. 

이 와인병 이름 지정 전통은 대체로 통일되지만 프랑스에는 소수의 지역 편차가 있음을 명심해주세요.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은 병이 클수록 3차 숙성에 더 좋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지한 와인 수집가들이 그들의 저장고에 제로보암과 같은 사이즈를 두기 좋아하는 이유입니다!